『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합니다』는 마흔에 은퇴하기로 결심하고, 그 꿈을 단 5년 만에 실현한 어느 부부의 이야기이다. 결혼 전에는 모은 돈도 거의 없었던, 오로지 일만 열심히 했던 평범한 직장인 부부가 ‘조기 은퇴 부부’가 될 수 있었던 방법과 과정을 7단계 에피소드로 보여준다. 은퇴를 준비하면서 시시때때로 맞닥뜨리게 되는 ‘불안’을 어떻게 다스렸는지부터 재테크를 모르던 부부가 현실적인 자금계획과 마련은 어떻게 했는지, 직장 상사와 부모님에게 ‘은퇴 커밍아웃’은 어떻게 했으며 은퇴 후 시간을 무엇으로 보내고 있는지 등 파이어족들이 재정적, 심적으로 염려할 만한 주제들에 ‘생활밀착형 에세이’로 답한다. ‘조기 은퇴를 하려면 몇십억쯤 필요하지 않을까?’ ‘막상 은퇴하고 후회하면 어떡하지?’ 막연하게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이 책은 친절한 ‘은퇴 예행연습’ 파트너가 되어줄 것이다.
온라인 서점 검색창에 ‘은퇴’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주식, 창업, 부동산 등 재테크 방법을 설파하는 책들이 앞다투어 등장한다. 은퇴 준비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자금 문제여서이겠지만, 평소 재테크에 빠삭하거나 큰돈을 벌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이런 정보 중심의 책들에 부담과 거리감을 느끼기도 한다. 『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합니다』는 조기 은퇴 자금설계에 필요한 현실적인 생활비, 각종 세금, 보험, 연금 등의 정보를 딱딱한 수치로만 전달하지 않고, 실제 직장인의 삶에 접목한 ‘좌충우돌 과정형 성공기’로 보여준다.
또한 금적적인 부분 외에도 인간관계, 자아실현 측면에서 고민되는 지점들이 많은데, 이 책은 부부가 서로의 꿈, 고민, 불안 등에 관해 나누었던 솔직한 대화들을 꾸밈없이 보여줘서 실질적인 도움과 위로, 용기를 얻게 한다. 독자는 은퇴 결심과 불안 해소(1~2장), 자금계획과 마련(3~5장), 퇴사 선언과 은퇴 후의 삶(6~7장)이라는 굵직하고 중요한 주제를 작가와 하나씩 내 것으로 소화해가며 어렵지 않게 은퇴를 준비해볼 수 있다.
저자소개
충실한 회사원이자 기획자로 16년을 보냈다. 가정주부가 꿈이라는 남편에게 물들어 이른 은퇴를 결심하게 되었다. 루프탑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먹는 것보다 한라산 정상에서 컵라면을 먹는 걸 더 행복해하는 우리는, 결혼 전엔 모은 돈도 별로 없었다. 그러나 기획자의 자질을 발휘해 5년간 ‘현실 가능한 부부 공동 은퇴’를 기획했고, 마침내 마흔에 퇴사했다. 지금은 좋아하는 일들로 하루를 가득 채우며 살아가고 있다. 한낮의 산책을 즐기고, 언제든 마음이 동할 때 숲으로 간다. 둘 다 맥주를 좋아해, 주말에는 함께 프리미어리그를 보며 가볍게 한잔 기울인다. 언젠가 남편과 ‘전국 막걸리 기행’을 떠나고 싶다.
목차
프롤로그 - 당신 꿈, 내가 이루어줄게 1장 마음먹기 편 마흔엔 은퇴할 거야-백수가 체질인 남자, 일탈을 꿈꾸던 여자 -마흔에는 세계 여행을 떠나자 -우리도 〈윤식당〉처럼 해볼까? -한 달 여행 후, 은퇴 계획이 달라졌다 -아이가 없는 것과 은퇴의 상관관계 -하기 싫은 건 이제 안 하려고요 2장 불안관리 편 은퇴, 그 말의 무거움 -은퇴 결심 후에도 불안했던 진짜 이유 -엄마, 나 곧 회사 그만둘 거야 -병원비 걱정 따위는 운명에 맡기자 -좋아하는 일들을 다 잘하지는 못해도 -마흔에 가지는 갭이어 3장 자금계획 편 금융맹 부부의 은퇴 준비 -금융맹 탈출을 위한 네 가지 -다시 보자, 세금&보험! 고정비 파악하기 -은퇴 후 한 달 생활비, 얼마면 될까? -5만 원의 용돈 논쟁 -그래도 여행비 예산은 필요해 -현재 자산 파악 완료, 그 다음은? 4장 자금마련 편 본격 은퇴자금 마련기 -연금이 있어 다행이야 -재테크가 어려워 집을 사기로 했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재테크? -은퇴자금을 더 모으기 위해 선택한 이직 -대출은 다 갚고 은퇴해야지 -용돈벌이를 위한 주식투자 입문기 5장 본격실습 편 은퇴 ‘예행연습’ -은퇴 후 우리만의 소득 분배 원칙 -갖고 싶은 걸 다 가지면 물욕이 줄어들까? -욕구를 ‘실속 있게 채우기 위한’ 나만의 소비 습관 -회사에 가지 않는 긴 시간을 채울 방법 -남편의 취미 생활에 투자하다 -은퇴 예행연습이 된 재택근무 6장 실전돌파 편 퇴사를 했다 -퇴사한다고 말해야 하는데… -자유의 상징으로 히피펌을 -이른 은퇴에 대한 두 가지 시선 -우리는 계획대로 살고 있을까 -더 이상 직업이 없다는 것 7장 본격유희 편 은퇴 후 나를 위해 보내는 시간 -하루에 하나만 해도 1년이면 365가지를 하는 거야 -내가 만든 아침 식사 -“안녕, 즐거운 시간 보내” 각자를 위한 공간 마련 -늦깎이 공부의 즐거움 -낯선 동네에서 살아보기 -하고 싶은 일들로 하루를 가득 채웠다 에필로그 - ‘은퇴 기획서’를 마무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