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 저자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레이먼드 카버 등저/파리 리뷰 편/이주혜 역
- 출판사
- 다른
- 출판일
- 2021-11-22
- 등록일
- 2024-04-01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83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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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문학 실험실’ 파리 리뷰가 주목하고
장르의 대가들이 고르고 또 골랐다
문장으로 우주를 전달하는 열다섯 빛깔의 단편들
‘작가들의 꿈의 무대’로 통하는 미국의 문학 계간지 [파리 리뷰]는 가장 뛰어난 문학적 성취를 이룬 단편소설을 결산하기 위해 세계적인 명성의 작가들에게 특별한 질문을 했다. [파리 리뷰]가 지난 반세기 동안 발표한 단편소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 하나를 고르고 왜 그 소설을 탁월하다고 생각하는지 설명해달라고 부탁했다.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는 그중 열다섯 명의 작가들이 선택한 작품을 뽑아 만든 단편 선집이다. 이 책에는 제목이 뜻하는 것처럼 단편소설의 정수이자 본보기라고 할 수 있는 열다섯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각 단편에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해제가 있어 ‘공부가 되는 읽기’를 할 수 있다. ‘사계절 4부작’(『가을』, 『겨울』, 『봄』, 『여름』)으로 최근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떠오른 앨리 스미스,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제프리 유제니디스, 맨부커 국제상 수상자인 리디아 데이비스, 워쇼스키 자매의 영화와 드라마의 각본가이자 최고의 에세이스트로 꼽히는 알렉산다르 헤몬 등 굵직한 성취를 이룬 작가들이 참여했다. 장르의 대가들이 그 소설을 가장 좋아하고 높이 평가하는 이유를 서술한 해제를 통해 독자는 문학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탐구할 수 있다. 이 책은 젊은 작가들에게, 그리고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에게 신선한 영감을 줄 것이다. 소설의 형식이 얼마나 다양할 수 있는지, 문학이 얼마나 큰 즐거움을 안겨주는지를 느끼게 한다.
저자소개
1899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1919년 스페인으로 이주, 전위 문예 운동인 ‘최후주의’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한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돌아와 각종 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하며, 1931년 비오이 카사레스, 빅토리아 오캄포 등과 함께 문예지 [수르]를 창간, 아르헨티나 문단에 새로운 물결을 가져왔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현대 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헨리 제임스처럼 거의 정규적인 교육과는 거리가 먼 성장기를 보냈다. 대신 그는 역시 헨리 제임스와 마찬가지로 영국계인 외할머니와 가정교사인 팅크 양으로부터 영어를 배우는 등 개인 교수를 통한 교육을 중점적으로 받았다. 그는 이미 일곱살에 영어로 『그리스 신화』 요약을 썼고, 여덟 살에는 『돈키호테』를 읽고 영감을 받아 「치명적인 모자의 챙」이라는 단편 소설을 썼으며 오스카 와일드의 영어 단편 「행복한 왕자」를 스페인어로 번역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작가인 보르헤스는 라틴아메리카의 '마술적 사실주의'를 꽃피웠으며, '제 2세대' 라틴아메리카 예술가들이 세계적으로 도약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보르헤스는 라틴아메리카를 벗어나 프랑스의 신소설가들을 비롯 존 바스, 존 허크스, 도널드 바셀미 등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반사실주의 세대 작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경험과 상상의 세계는 문제를 야기하거나 깜짝 놀라게 하는 점에서 사무엘 베게트에 버금간다.
한편 아버지의 죽음과 본인의 큰 부상을 겪은 후 보르헤스는 재활 과정에서 새로운 형식의 단편 소설들을 집필하기 시작한다. 그 독창적인 문학 세계로 문단의 주목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한 그는 이후 많은 소설집과 시집, 평론집을 발표하며 문학의 본질과 형이상학적 주제들에 천착한다.
보르헤스는 1938년 어두운 계단에서 사고로 머리를 다쳐, 이로 인한 패혈증 때문에 큰 고통을 겪었다. 단편 「피에르 메나르, '돈키호테'의 저자」라는 단편은 자신의 맑은 정신과 판단력을 잃었다는 두려움을 달래기 위해 쓴 작품이다. 1937년부터 근무한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립 도서관에서 1946년 대통령으로 집권한 후안 페론을 비판하여 해고된 그는 페론 정권 붕괴 이후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 관장으로 취임하고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쳤다.
1950년대 중반 보르헤스는 그의 아버지처럼 시력 약화 증세로 거의 실명 상태가 되었다. 보르헤스는 홀어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어머니는 그에게 글도 읽어주고 창작 활동도 도와주었다. 보르헤스는 예순여섯 살에 어릴 적 친구였던 여성과 처음으로 결혼하지만 3년 만에 헤어졌다. 그리고 숨지기 몇 주 전에 자신의 제자이자 비서인 여성과 재혼했다. 보르헤스는 앞을 못 보면서도 강의를 하러 세계 곳곳을 여행했다. 또 20세기의 매우 영향력 있는 국제적 명성도 날로 높아만 갔다.
1980년에는 세르반테스 상, 1956년에는 아르헨티나 국민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1967년 66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어린 시절 친구인 엘사 미얀과 결혼했으나 3년 만에 이혼, 1986년 개인 비서인 마리아 코다마와 결혼한 뒤 그해 6월 14일 제네바에서 사망했다.
보르헤스의 업적은 일관성과 가능성에 의해 어색해진 소설의 편협한 박진감을, 환상이 섞인 보다 광범위한 마음의 작용으로 대체시키는 능력에서 비롯된다. 상상력은 납득할 수 없는 것에도 형태를 만들어준다. 이야기꾼의 책략을 흔쾌히 받아들인 보르헤스는 하나의 일관된 이중 초점을 유지해 가면서, 언어와 독서에서 세계를 반영할 때 나타나는 역설과 함께 경험도 반영한다.
목차
편집자의 말 - 새로운 글쓰기에 도전하는 문학 실험실
옮긴이의 말 - 작가의 수만큼 새로운 세계
히치하이킹 도중 자동차 사고 | 데니스 존슨
관습을 부수는 통렬하고 날카로운 서사 - 제프리 유제니디스
어렴풋한 시간 | 조이 윌리엄스
귀에 대고 속삭이는 것같이 생생한 글 - 다니엘 알라르콘
춤추지 않을래 | 레이먼드 카버
위대한 이야기는 영원한 가려움 - 데이비드 민스
궁전 도둑 | 이선 캐닌
엄청난 깊이의 지혜, 수수께끼, 치밀함 - 로리 무어
하늘을 나는 양탄자 | 스티븐 밀하우저
평범한 일상을 환상으로 만드는 세밀한 감각의 축적 - 다니엘 오로즈코
에미 무어의 일기 | 제인 볼스
화자, 서술, 유머 모든 것이 명징하다 - 리디아 데이비스
방콕 | 제임스 설터
대화로 구성된 짧은 걸작 - 데이브 에거스
펠리컨의 노래 | 메리베스 휴즈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슬픔 - 메리 겟스킬
모든 걸 기억하는 푸네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우리는 영원히 실패하기에 경이롭다 - 알렉산다르 헤몬
늙은 새들 | 버나드 쿠퍼
분노, 애정, 그리움, 두려움을 탁월하게 다룬다 - 에이미 헴펠
라이클리 호수 | 메리 로비슨
이 소설을 읽고 한동안 다른 일을 할 수 없었다 - 샘 립사이트
플로베르가 보낸 열 가지 이야기 | 리디아 데이비스
문장 몇 줄로 우주를 전달한다 - 앨리 스미스
거짓말하는 사람들 | 노먼 러시
편집장은 첫 문장만 읽고 바로 출간을 결정했다 - 모나 심슨
브리지 부인의 상류사회 | 에번 S. 코널
완전히 새로운 연민을 느끼게 하는 독창적인 인물 - 웰스 타워
스톡홀름행 야간비행 | 댈러스 위브
이 미친 시대에도 재미있고 기괴한 이야기 - 조이 윌리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