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늘 청춘으로 산다는 것은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
눈앞에 놓인 인생의 단계를 가장 만족스럽게 보냈던 철학자들의 가르침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 75세의 유쾌한 노학자 대니얼 클라인은 영원한 청춘을 꿈꾸며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현자들의 섬에서 찾아낸 '청춘 이후의 삶과 시간의 지혜'를 전해준다.
이 책의 배경은 그리스의 이드라 섬이다. 70대에 들어선 클라인은 이 섬으로 여행을 떠나 기쁨의 철학자, 에피쿠로스에게 나이가 들어도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지 묻는다. 뿐만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세네타, 키르케고르의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과 카뮈와 사르트르의 문학적 조언들을 아우르며 놓치기엔 아까운 인생의 마지막 선물들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노년기를 지나 '초고령기'를 맞이할 생각을 하면 두렵다고 고백한 대니얼 클라인은 광적으로 젊음에 집착하는 사이 손틈새로 빠져나가는 시간들에 대해 경고한다. 노년에 대한 끊임없는 사색의 결과인 이 명상록에서 저자는 “제대로 노년을 보내는 방법은 ‘영원한 청춘’을 추구하는 사람처럼 숨 가쁘게 야망을 품는 것도 아니고 끊임없이 절망감에 휩싸여 지내는 것도 아니고, 그 자체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인지 확실히 알고 그 길을 찾는 것은 어떤 연령대에든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향락만을 추구하는 가짜 에피쿠로스주의자처럼 살지 말고, 진정한 에피쿠로스의 제자답게 검소하고 절제하는 태도로 살면 인생의 절정기를 최대한 즐기며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운이 좋은 사람은 젊은이가 아니라 일생을 잘 살아온 늙은이다. 혈기가 왕성한 젊은이는 신념에 따라 마음이 흔들리고 운수에 끌려 방황하지만, 늙은이는 항구에 정박한 배처럼 느긋하게 행복을 즐긴다."는 에피쿠로스의 말처럼, 저자는 평범함 속에서 우주를 볼 수 있는 노년을 보내며 인생의 절정기를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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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에피쿠로스와 함께 여행을
1장. 즐겁게 살지 못하면 바르게도 살 수 없다
욕망을 해소시키는 정원으로의 초대 | 버킷리스트를 버리다 | 일상의 감옥에서 벗어나는 법 | 에피쿠로스가 살아 있다면 | 이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 자신에게 충실할 것 | 남들과 어울리는 기쁨 | 누구와 함께 식사를 할 것인가 | 몽테뉴가 주는 교훈 | 마지막까지 행복하게
2장. 세월은 똑같은 속도로 흐르지 않는다
인생을 살펴보기에 가장 완벽한 시간 | 지루함에 관하여 | 게으름을 피울 수 있는 자유 | 내가 학교를 그만둔 이유 | 모두가 진실일 필요는 없다 | 인생은 언제나 놀이 | 조금 늦더라도 천천히
3장. 고독한 만큼 나에게 가까워진다
기억은 점점 더 풍요로워진다 | 홀로 생각하고 대화하는 기쁨 | 자서전을 쓰고 싶은 충동 |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 내 인생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 혼란 그 자체가 바로 나이다
4장. 아름다움은 선택이다
변치 않는 아름다움에 관하여 | 성적 욕망이 주는 짐 | 나는 선택한다 고로 존재한다 | 영원을 꿈꾸면 절정을 잃는다 | 두 번은 살 수 없는 시간 | 정열이 가라앉은 편안함 | 결혼은 오래 지속될수록 빛난다
5장. 살아 있음이 곧 기적이다
일상사와 정치에서 벗어난 삶 |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을 권리 | 지나침과 부족함 사이에서 | 반성하지 않는 삶 | 도전하지 않으면 자기를 잃는다 | 답이 없는 질문들 | 무엇이 존재하고 있는가 |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6장. 능력 밖의 것들을 내려놓다
망각의 늪에 빠지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 어둠 속에 갇히는 두려움 | 우울증에 걸리지 않기 위해 | 쓸모없는 인간이 되기 전에 | 자살할 수 있는 권리 | 진단을 기다리는 시기 | 기대할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 낭만을 동경하는 마음으로
7장. 한순간에 영원을 붙든다
우리가 신을 만들어내는 이유 | 영원성밖에 남은 것이 없다 | 머리가 유연해지는 시간 | 깨달음에만 집중하기 | 마음 챙김에 관하여 | 평범함 속에서 우주를 본다
에필로그. 인생의 단계마다 각기 다른 의미와 즐거움이 있다
역자의 말. 항구에 정박한 느긋한 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