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친척
이 책은 이토 세이 문학상을 수상한 오에의 대표작으로 한꺼번에 두 아이를 잃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최대치의 불행을 경험한' 한 여인의 고통과 그 극복의 괒어을 깊고 진지하게 다룸으로써, 상처받은 영혼의 치유를 감동적으로 그린 소설이다.
오에의 작품 세계의 원점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 장애아에 대한 작가의 의식을 살필 수 있다는 점, '구원의 문학'으로 표현되는 오에의 문학 세계를 볼 수 있다는 점, 고금동서의 문화유산을 내면화시켜 재생산해내는오에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는 점에서 오에 겐자부로라는 일본의 지성을 가슴으로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정신적 육체적 장애를 지닌 두 아이가 가족끼리 행복한 한때를 보냈던 곳에서 자살을 한 이후, 그들의 어머니가 어떤 식으로 그 고통을 받아들이고 이겨냈는가 하는 과정을 원숙한 필치로 다루면서, '고통'이라고 하는 인간의 보편적 문제를 장애아 문제와 연결시켜, 깊고 진지하게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