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반역의 역사, 그러나 끝내 반역일 수 없는 혁명의 한국사!!
이 책은 혼란이 극심했던 신라 말기부터 조선시대까지 발생했던, 이른바 ‘반역’을 편년체(編年體)로 기술한 책이다. 다시 말해서 실패한 민란·군란 또는 쿠데타를 시대 순으로 정리해 놓은 것이다(역사적으로 큰 물줄기라 할 수 있는 위화도 회군, 중종반정 등 성공한 쿠데타도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저자의 머리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정권 탈취를 목적으로 한 쿠데타보다는 ‘살아남기 위해’ 떨쳐 일어설 수밖에 없었던 민란이라는 점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그들의 반역은 정당했다
역사 속의 대다수 시민들은 희망을 가지기 힘들었다. 그만큼 자신의 신분에서 벗어나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언감생심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결국 절망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일부 선각자들은 절망을 떨쳐 버리고 스스로 직접 희망을 찾아 나서게 되었다. 바로 기존의 질서에 도전하는 혁명을 통해서였다. 혁명을 통해서 새로운 질서를 찾고, 자신들의 권리와 신분을 상승시키기 위한 게 목적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목소리를 소리 높여 부르짖고, 자신의 뜻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은 성공하면 혁명이요, 실패하면 반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역이 되면 삼족(친족, 외족, 처족)이 멸문(滅門)하는 화를 당하지만, 그래도 살아남기 위해 떨쳐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고단한 민초들은 기존 질서에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다.
목차
머리말
1부_ 신라 및 고려 시대
【1】신라 말기의 반란 : 궁예의 반란 등 호족들의 신국가 건설 투쟁
신라 말의 정치 동향 : 고려 건국은 필연적인 것이었다|김헌창의 반란 : 지방 호족들의 봉기|장보고의 반란 : 해상 무역의 중심지, 청해진|궁예의 반란|현실에 뿌리내리지 못한 통치자
【2】묘청의 서경 천도 운동 : 총체적 난국을 주도하기 위한 대전(大戰)
묘청의 서경 천도 운동 이전의 고려|이자겸(李資謙)의 반란 : 개경 왕궁을 초토화시키다|인종의 서경(평양) 천도론|북진 정책 대 사대 정책|서경 천도론은 북진 정책의 산물이었다
【3】정중부(鄭仲夫)의 반란 : 실제로는 하급 장교들의 군사 쿠데타였다
무신 정권이 들어서기까지 : 타락의 극치를 이룬 문벌 귀족|반란의 배경 : 정치의 부재와 사회 모순의 극대화|반기를 든 정중부 : 실제로는 하급 장교들이 주역이었다
【4】무신 정권 시대의 민란 : 군사 정권 타도와 신분 해방을 위하여
반란의 원인과 배경 : 민중의 고양된 사회의식|고려 민란의 시대 : 전체 개요|민란의 발생과 특성 : 주요 민란을 중심으로
【5】삼별초의 항쟁 : 몽골에 대항하여 유일하게 고려의 주권을 지키다
최씨 정권의 성립과 몽골의 침입|강경책과 화친책의 갈등|원종의 사대 정책과 삼별초의 항쟁 : 김방경과 배중손|삼별초의 최후 : 몽골에 대항하여 고려의 주권을 지키다
2부_ 조선 시대 전기
【6】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 천자(天子)의 죄를 얻을까 두려워 말 머리를 돌린다
명나라의 성립과 원나라의 몰락|이성계의 등장, 그의 혁혁한 전공|위화도 회군 직전의 국내외 정세|역사의 분기점, 위화도 회군|사불가론 : 정당한 주장인가, 쿠데타의 구실인가
【7】수양대군의 쿠데타 : 조선 중기 역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사건
계유정난(1453년)|이징옥의 반란|사전 모의로 끝난 수양대군 암살 미수 사건 : 사육신의 항거|금성대군의 단종 복위 실패 사건
【8】이시애의 반란 : 세조의 집권 정책에 정면으로 도전하다
한 가지 의문점 : 토호와 농민들의 연합 투쟁|이시애의 반란은 왜 일어났는가|반란의 전개 과정 : 북청 전투와 만령 전투
【9】중종반정(中宗反正) : 훈구파의 집권과 사림파의 재등장
남이 장군의 죽음 : 구세력과 신세력의 충돌|김종직의 조의제문 : 무오사화|유흥비 마련 과정에서 일어나다 : 갑자사화|폭군 폐위를 위하여 : 중종반정(1506년)|중종반정의 의미와 「연산군일기」|반정 이후, 조광조의 등장과 몰락 : 기묘사화 전후 상황
【10】임꺽정의 반란 : 부패한 봉건 체제에 정면으로 도전한 농민 반란
누군가는 반란을 일으키지 않을 수 없었다|농민 봉기의 집약체, 임꺽정의 반란|임꺽정의 반란 이후 정세
【11】정여립의 불발 혁명 : 군주 체제를 부정한 반체제 지식인
동서 분당 : 붕당 정치의 시작|사전에 발각된 혁명(기축옥사)|역사적 의의
【12】광해군과 인조반정(仁祖反正) : 광해군은 폭군이었는가
17세기 초 사회 변화와 정치 동향|끊임없이 이어지는 왕권에 대한 도전 : 왕권 약화에 따른 붕당의 득세|계축옥사(癸丑獄事)와 인목대비 폐모 사건 : 인조반정의 원인|인조반정 : 서인 일파의 집권|광해군은 과연 폭군이었는가 : 대동법 실시와 자주 외교 정책
3부_ 조선 시대 후기
【13】이괄(李适)의 반란 : 쿠데타는 다시 쿠데타를 부른다
중앙 관료들에 대한 불만|변방으로 떠나는 이괄|외아들을 구하기 위하여 시작한 반란|본격화된 이괄의 반란|반란 이후와 특성
【14】이인좌의 반란 : 봉건 질서가 해체될 조짐이 보이다
늘어나는 유랑민들 : 17·18세기 사회 변동|환국(換局)의 반복 : 무너져 가는 붕당 정치|반란의 전개 과정과 특성
【15】홍경래의 반란(평안도 농민 전쟁) : 민란 시대를 연 농민 항쟁
반란의 발생 배경|반란의 준비, 전개 과정|송림, 곽산 전투|마지막 항전지, 정주성|홍경래 난의 특성과 역사적 의의
【16】임술민란(壬戌民亂) : 전국으로 번진 반봉건 투쟁의 불길
19세기, 격동하는 조선 사회 : 세도 정치와 삼정의 문란|민중적 자치 기구, 향회(鄕會) : 임술민란의 조직 기반|임술민란의 전체 개요 : 전국으로 퍼진 반봉건 투쟁의 불길|진주 농민 항쟁 : 1862년 농민 항쟁의 도화선|임술민란의 역사적 의의와 한계성
【17】임오군란(임오 군인 폭동) : 종속적 개화 정책에 반기를 들다
제국주의의 등장과 아시아 침략 : 동아시아의 국제 변동|대원군의 집권과 쇄국 정책 : 서구 열강의 무력 침략|조선의 문호 개방과 일본의 침탈 : 민씨 정권의 투항주의적 성격|임오군란 직전의 민중 수탈과 폭동의 발발|임오군란, 최초로 일어난 반봉건·반외세 항쟁
【18】 갑신정변 : 자주 근대 국가 건설을 위한 청년들의 혁명
갑신정변을 보는 시각|개화파의 형성과 주요 활동 요약 : 한국 역사 속에 내재되어 있던 개화사상|개화파 축출 위기와 혁명 전 단계|폭풍 전야, 혁명을 위하여|혁명의 횃불을 높이 들다 : 3일간 지속된 혁명 정부|자주 근대 국가 건설로 가는 길은 멀기만 하다
【19】갑오농민전쟁 : 민중 항쟁의 총결산
중첩된 내외 모순 : 강화된 봉건적 수탈과 외세의 경제 침탈|갑오농민전쟁의 전 단계 : 고양되어 가는 반봉건·반외세 투쟁 의식|1차 갑오농민전쟁의 시작, 3월 봉기|황토현 전투|중앙군과의 숨바꼭질, 장성 전투|전주성 점령, 무혈입성|홍계훈 부대와 접전 그리고 화약(和約)|반봉건 투쟁의 핵심, 집강소 설치|재봉기의 도화선, 청일 전쟁|2차 갑오농민전쟁 : 대(對)일본 전쟁|항쟁은 이제부터다 : 면면히 계승된 갑오농민전쟁의 정신
한국사 연표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