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신화 전등신화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집으로 평가되고 있는 『금오신화』와 원말명초의 전기소설집 『전등신화』를 담았다. 이 두 작품은 편제가 유사할 뿐 아니라, 김시습 스스로 〈전등신화를 읽고〉라는 독서후기를 남기고 있으니 『금오신화』에 미친 『전등신화』의 영향을 온전히 무시할 수 없다. 이 책은 한국인뿐 아니라 동아시아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작품이며 이미 일반 대중에게까지 둘의 긴밀한 관계를 인정받고 있지만 실체를 손쉽게 확인하기 어려웠던 답답함을 속 시원하게 풀어보고자 만들어졌다. 이 책은 『금오신화』와 『전등신화』를 한 자리에 실어놓음으로써, 말로만 듣던 두 작품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