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 시대 대표적 지성 존 버거의 2005년도 소설.『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은 평범하지만 깨닫기 힘든 진리를 잔잔하게 들려주는 소설로 그는 자신과 동일한 이름, 나이, 배경을 지닌 주인공을 등장시킴으로써 자전적인 요소를 가미하고 있는데, 픽션과 에세이의 경계를 허물고 자유로운 허구성과 실제 삶이 밀착된 현실성 모두를 놓치지 않는다. 또한 미술평론가, 사진이론가, 사회비평가, 철학자, 화가, 시인, 소설가 등 그의 이름 앞에 붙는 다양한 명칭들에 걸맞게, 존 버거는 모든 감각을 끌어와 자신의 삶 속에 들어왔던 무수히 많은 삶들을 추억하는 따뜻한 한 인물을 섬세하게 창조해냈다. 부커상 수상작인 『G』와 『우리 시대의 화가』 『결혼을 향하여』 등과 더불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신념이 담긴 지적이고도 아름다운 이 소설은, 공간의 경계와 시간의 한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명랑하고 유머가 넘치는 이야기들을 펼치는 한편, 읽는 이의 가슴을 아리게 할 애잔한 감수성을 환기시킨다.
저자소개
미술비평가, 사진이론가, 소설가, 다큐멘터리 작가, 사회비평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처음 미술평론으로 시작해 점차 관심과 활동 영역을 넓혀 예술과 인문, 사회 전반에 걸쳐 깊고 명쾌한 관점을 제시했다. 중년 이후 프랑스 동부의 알프스 산록에 위치한 시골 농촌 마을로 옮겨 가 살면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농사일과 글쓰기를 함께했다.
저서로 『피카소의 성공과 실패』, 『예술과 혁명』, 『다른 방식으로 보기』, 『본다는 것의 의미』, 『말하기의 다른 방법』, 『센스 오브 사이트』,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모든것을 소중히하라』, 『백내장』, 『벤투의 스케치북』, 『아내의 빈 방』, 『사진의 이해』, 『스모크』,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초상들』, 『풍경들』, 등이 있고, 소설로 『우리 시대의 화가』,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G』, 『A가 X에게,』 『킹』, 삼부작 ‘그들의 노동에’ 『끈질긴 땅』, 『한때 유로파에서』, 『라일락과 깃발』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