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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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일기
- 저자
- 팡팡 저/조유리 역
- 출판사
- 문학동네
- 출판일
- 2021-02-10
- 등록일
- 2025-07-25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51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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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옌롄커, 김훈, 은유 추천!“사람 간에는 전염되지 않는다.人不傳人막을 수 있고 통제 가능하다.可控可防이 여덟 글자가 도시를 피와 눈물로 적셨다.”지금 세계는 코로나19로 멈춰 있다. 우리는 이전엔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날들’(413쪽)을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19의 비극이 처음 터져나온 곳, 그리하여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어떤 사람들은 세계를 팬데믹으로 몰아갈 이 바이러스를 ‘차이나 바이러스’나 ‘우한폐렴’이라 지칭하며 거리를 두었던 곳─중국 우한에서 일어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돌연한 창궐과 일파만파의 확산, 은폐와 침묵, 고위직들의 안이한 대응과 평범한 사람들의 절규를 목격하고, 그 실상을 낱낱이 기록한 작가의 일기가 출간되었다.중국 최고 권위의 루쉰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어린 시절부터 우한에서 자라난 소설가 팡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도시가 봉쇄된 지 사흘째부터 인구 1천만의 대도시가 하루아침에 멈춰버린 우한의 참상과 생존기를 웨이보에 써나가기 시작한다. 당시 중국 네티즌들은 ‘살아 있는 중국의 양심’ ‘우울한 중국의 산소호흡기’라며 극찬했다. 그러나 팡팡이 기록한 우한의 실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파괴력은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갔다. 중국 정부의 검열로 그의 웨이보가 차단되고 글이 계속 삭제당하자, 중국 네티즌들은 팡팡의 일기를 댓글로 각자 이어서 올리는 댓글 릴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결국 팡팡의 일기는 SNS를 넘어 해외 언론에 보도되었고 날로 유명해졌다. 팡팡의 『우한일기』 속에는 집 밖으로 한 발짝만 걸어나가도 감염 위험에 노출되지만, 마스크 대란으로 새 마스크를 구입할 길이 없자 사용한 마스크를 빨아 다리미로 다려서 다시 쓰는 사람들이 있다. 몸에서 열이 나고 증상이 있지만, 안전하게 치료받을 병상은커녕 의사 얼굴조차 볼 수 없어 새벽 거리에서 울부짖는 사람들이 있고, 암 환자처럼 병원에 가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데도 입원 후순위로 밀려난 사람들이 코로나 비극의 통계로도 잡히지 않은 채 쓰러져간다. 부모가 모두 확진자로 격리되자 집에 혼자 남은 뇌성마비 아이는 아사(餓死)하고, 수백수천의 시신들이 온당한 장례 절차조차 없이 비닐에 싸인 채 포개어 쌓여 화물트럭에 실려나가는 도시의 참상을 팡팡은 눈 돌리지 않고 기록했다.
저자소개
본명은 왕팡王方. 1955년 중국 난징에서 태어난 팡팡은 이후 우한에서 성장했다. 공장하역부로 짐수레를 끌며 생계를 이어나갔다. 그녀는 이 시기에 대해 “4년 동안 사회라는 대학을 다녔다”고 회고한다. 이렇게 짐꾼으로 일하던 중 아버지가 자식을 대학에 보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자, 우한대학교에 들어가 중문학을 전공하고 작가가 된다. 도시 하층민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중국 ‘신사실주의 대표작가’로 평가받는다. 2010년 중국 최고 권위의 루쉰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50년의 토지개혁을 다룬 소설 『연매軟埋』로 2017년 루야오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곧장 이 책을 금서로 지정했다.
2020년 1월 25일, 우한에 거주하고 있던 팡팡은 도시가 봉쇄된 지 사흘째부터 인구 1천만의 대도시가 하루아침에 멈춰버린 우한의 참상과 생존기를 웨이보에 써나가기 시작한다. 당시 중국 네티즌들은 ‘살아 있는 중국의 양심’ ‘우울한 중국의 산소호흡기’라며 극찬했다. 정부 검열로 그녀의 웨이보가 차단되고 글이 계속 삭제당하자, 중국 네티즌들은 팡팡의 일기를 댓글로 각자 이어서 올리는 댓글 릴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결국 팡팡의 일기는 SNS를 넘어 해외 언론에 소개됐고 날로 유명해졌다.
이후 『우한일기』에 지지 의사를 밝힌 학자들이 정부 당국에 불 려가 조사를 받는 등 고초를 겪었으며, 팡팡 자신도 고발당했다. 그러나 팡팡은 중국 내부에서의 탄압과 비판에 맞서 “작가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자신이 느낀 것을 진실하게 쓸 뿐이지 쇼를 하지 않는다”라고 일갈했다. 『우한일기』는 미국, 독일,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체코, 프랑스, 러시아, 일본, 베트남 등 세계 15개국에 판권이 팔렸으나, 출판이 정부 허가제인 중국에서는 끝내 출판되지 못했다.
『우한일기』로 코로나19의 참상과 성찰을 전 세계에 증언한 팡팡은 우리나라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2020년 BBC 선정 올해의 여성 100인으로 선정되었다.
목차
추천의 말_04작가의 말_ 바이러스는 인류 공동의 적이다_10우한일기1월 25일 첨단 기술을 악용하면 전염병보다 무섭다_241월 26일 후베이성 공무원들의 모습이 바로 중국 공무원들의 평균 수준이다_261월 27일 우리에겐 마스크가 없다_311월 28일 바이러스는 누가 일반 시민이고 누가 간부인지 따지지 않는다_351월 29일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 모두를 돕는 것이다_411월 30일 그들에게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_471월 31일 아첨을 하더라도 제발 정도는 지켜달라_522월 1일 그들을 구제하면서 스스로도 구제하라_562월 2일 시대의 작은 티끌이 모든 사람의 머리 위로 떨어지면 커다란 산이 된다_622월 3일 인민의 삶은 얼마나 고단한가, 긴 한숨을 내쉬며 눈물을 닦는다_672월 4일 내 목숨줄은 길다_732월 5일 우리 모두 이 인재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_782월 6일 지금 우한 시민 모두가 그를 위해 울고 있다 _832월 7일 무겁게 가라앉은 어두운 밤하늘에 리원량은 한줄기 빛이었다_882월 8일 전염병과의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우리도 여전히 버티고 있다_932월 9일 힘든 날들이지만, 살아갈 방법은 여전히 있다_982월 10일 전환점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_1042월 11일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하늘이 주신 최고의 희망이다_1092월 12일 구호를 외친다고 우한의 고통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_1162월 13일 아마 그제야 비로소 백성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_1232월 14일 당신의 인도주의 정신은 그들을 향하고 있는가_1292월 15일 우한, 오늘밤은 덜떨어진 사람이 아닌 오직 너에게만 관심을 두련다_1352월 16일 재난 속의 세월은 고요하지 않다 죽음을 향한 생존자의 삶이 있을 뿐이다_1422월 17일 당신 혼자만 힘들고 괴로운 게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은 다양하다_1492월 18일 인민들이 전염병으로 흐느끼는데, 어찌 이리도 못살게 구십니까? _1562월 19일 죽음의 유령이 아직도 우한을 맴돌고 있다_1632월 20일 집에 머무르고 나오지 말라, 그러지 않으면 우리의 노력이 헛수고가 된다_1702월 21일 제 시신을 나라에 기증합니다 그런데 제 아내는요? _1782월 22일 전염병은 확산되는 것을 막기가 어렵다 진짜 문제는 바로 이것이었다_1872월 23일 스스로 선택한 일이라면, 그 선택의 결과도 용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_1952월 24일 중요한 것은 오직 하나, 바로 약자들에 대한 당신의 태도다_2022월 25일 이 노래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해독약을 찾으리_2102월 26일 “모든 대가를 감수하겠다”는 말은 본질적으로 과학적인 결정이 아니다_2182월 27일 일단 살아남을 것_2262월 28일 이른봄에는 이런 날도 있는 법이다_2322월 29일 집단의 침묵, 그게 제일 무서운 거야_2393월 1일 우리의 눈물은 아직 마르지 않았다_2473월 2일 후대에 알려야 한다, 우한 사람들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_2543월 3일 우리 모두에게도 이야기해달라_2623월 4일 공동구매하고, 드라마 보고, 자고, 우리는 이렇게 살고 있다_2683월 5일 상식이란 심오한 것 중에 심오한 것이다_2753월 6일 이런 대치 상태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_2823월 7일 말 한마디로 2차 재난이 올 줄 누가 알았겠어요? _2913월 8일 실마리가 나왔다 조사해야 할 게 있다면 이참에 조사하자! _2993월 9일 잘못을 인정하고 물러나는 일은 중신병원의 당서기와 원장부터 시작하자_3073월 10일 기억하라, 승리는 없다 끝이 있을 뿐이다_3163월 11일 상황이 이 지경인데 그래도 전부 삭제하겠는가? _3253월 12일 누군가 경찰을 부추겨 나를 공격하려 한 것 아니겠는가? _3333월 13일 마음놓고 울 공간을 마련해달라_3413월 14일 다음 내부고발자는 누구일까? _3473월 15일 요즘 업무 복귀를 말하는 사람이 갈수록 많아진다_3553월 16일 육유의 세 마디를 빌린다 “틀렸구나, 틀렸구나, 틀렸어” _3633월 17일 분명 일상이 회복되고 있다_3713월 18일 그때의 우리는 딱 지금의 너희와 같았다_3803월 19일 내가 비록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법정에서 싸울 힘은 남아 있다_3893월 20일 내가 당신들을 무서워하는지 두고 보자! _3963월 21일 전염병 상황은 안정되어가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안정되지 않는 듯하다_4043월 22일 들불이 모든 것을 태우진 못하며 봄바람에 생명은 다시 살아난다_4133월 23일 이 모든 의문에 응답하는 사람은 없다_4223월 24일 나는 훌륭하게 싸웠다_431부록 우한, 이곳은_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