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해병대에서 낙하산 타는 것을 유난히 좋아해 제대 뒤에도 그 즐거움을 잊지 못해 행글라이더를 타고 하늘 날기를 즐기다가 토함산 상공에서 추락해 장애인이 된, 덩치 좋고 얼굴 반반한 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다. 이 남자, 사고 후 5년 동안 이른바 ‘집구석’에서 꼼짝 않고 누워 지냈다. 술 마시기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고, 하늘 날기를 좋아했던 남자가 하루아침에 하반신 불구 장애인이 되었으니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무척 힘들었으리라. 아무도 만나지 않고 방 안에 누워 가만히 천장만 바라보고 있을 때 가장 무서웠던 것은 고독과 외로움이 아니라 무덤 같은 무감각이었다.
목차
프롤로그 _ 지친 사람들에게 시원한 바람이 되고 싶은 스무 살 노들
Part 1 휠체어를 탄 교장 선생님
엄마 말 안 들으면 그렇게 돼
외롭다는 감정은 차라리 사치였다
그 많은 장애인들은 어디에 있을까
3인의 정자결의 그리고 홀로 남은 자
탁구장에서 시작한 노들야학
며칠을 고민했다 그리고 백수가 되었다
나는 교장보다 ‘고장’이 더 좋다
노들야학 일일호프
내 사랑 청솔반
추운 겨울, 길거리 천막으로 쫓겨난 노들야학
Part 2 중증 장애인들의 일상생활 잔혹사
거리의 턱을 낮추어주세요
서울역 지하 철로 점거 사건
교장이 잡혀갔다
장애인에게는 너무 불편한 장애인용 리프트
장애인은 우리 학교에 입학할 수 없습니다
노점상 단속, 분신 그리고 최정환
7년간의 에바다 투쟁
몸이 불편할 뿐 환자는 아니다
4월 20일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
Part 3 우당탕탕 노들야학 사람들
교육 차별 잔혹사 -홍은전
집으로 가는 저상버스 -배덕민
우당탕탕 노들야학 학생회장 선거 -정민구
활동보조를 통해 만나는 세상 -황재순
청솔 국어 2반의 신나는 국어 수업 -류승화
밥밥밥, 노들의 뜨거운 밥상에 대하여 -김유미
오락가락 인터뷰 2013년 학생회장 방상연 -하금철
영애의 일기 -이영애
김선심 여사 자립생활 보고서 -심정구
경남의 가족 찾기 프로젝트 -천성호
내 삶의 터닝포인트, 노들야학 -이규식
살아남아 주세요 그리고 우리 만나요 -한명희
투사의 일반인 코스프레, 쩐다 -황진미
차라리 잡아가라 -최진영
노란 들판에 오시면 -박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