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박민우 작가는 인사말에서부터 내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어떻게 보면 책 본문보다 인사말과 마무리 글이 더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놓는 것 같다. 그는 정작 자신은 한 달에 삼십만 원도 쓰지 않으면서 살고 있지만 한국에서 자신의 책을 읽는 독자들을 걱정하고 있었다. 아버지들을 걱정하고 청춘들을 걱정하고 있었다. 작가가 되면 인세로 평생 먹고 살 줄 알았는데 한 달에 인세로 들어오는 돈은 이삼십만 원 정도라는 마음 아픈 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래도 그는 행복해 보였다.
아이폰과 최신형 노트북을 못 가져서 불행한 거라면 그것을 가져도 불행할 거라는, 그걸 깨닫는 데 사십 년이 걸렸다는 그 말..
요번 설날에는 어머니께 십만 원도 보내 드리지 못한 이기적인 자식이지만, 그래도 행복하다는.. 내가 그럴 용기가 아직 부족해서일까? 그런 그의 조금은 투정 섞인 넋두리가 난 너무 부러웠다.
박민우 작가의 글은 참 따뜻하다. 일류대를 나오고 영국에 어학연수까지 다녀온 사람이지만 그리 가진 것이 많이 없는 사람 이어서일까. 어떻게 보면 화도 쉽게 내고 쉽게 우울해하며 짜증을 달고 사는 사람인 것 같기도 하지만, 그의 글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실은 그가 굉장히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난 그의 글을 '행복한 멈춤 STAY’라는 책에서 처음 접했다. 정작 그가 유명세를 떨치게 된 일만 시간의 남미는 한참 후에 읽었다. 나는 남미나 아시아 시리즈보다는 여행하다가 멈춰서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훨씬 좋았다. 정작 작가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목차
목차
저자 소개
들어가면서..
part 1
관능적인 삶
종이달
렛츠 시네마 파티, 똥파리
여행자, 하이델베르크
스토너
김영하 산문집, 보다
남자는 서재에서 딴 짓 한다
류승완의 본색
지금 이 순간
누구나 한번은 유럽을 꿈꾼다.
part 2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하버드 불량일기
오늘 예보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사는 게 참 좋다
연금술사
사축일기
캐나다 이민 이야기
빼빼 가족, 버스 몰고 세계여행
표백
part 3
밀림무정
투덜투덜 뉴욕, 뚜벅뚜벅 뉴욕
행복한 멈춤, 스테이
아무도 울지 않는 연애는 없다
김지운의 숏컷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가 않네
응답하라 PD 수첩
젊은 변호사의 고백
갑질 사회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part 4
MB의 비용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서민적 글쓰기
나는 한국에서 죽기 싫다
나는 한국 경제보다 교육이 더 불안하다
교수님의 본능
밤의 팽창
80만원으로 세계 여행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최진기의 지금 당장 경제학
part 5
바람아 불어라
미래인간
효자동 레시피
스타카토 라디오
어린왕자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모비딕
비트레이얼
가난이 조종되고 있다
백번의 소개팅과 다섯 번의 퇴사
part 6
밥집
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나의 요리사 마은숙
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
11문자 살인사건
종이 여자
on the road
뉴욕, 뉴요커
채식주의자
part 7
고래
해질 무렵
나의 삼촌 브루스 리
어떻게 살 것인가
엄마, 내친김에 남미까지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 노동자
우수고 스트레스 클리닉
소설가는 늙지 않는다
지적인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현실 너머편
봄날의 바다
part 8
댓글 부대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
어깨너머의 연인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바보 빅터
무라카미 라디오
서른, 난 아직도
눈물은 힘이 세다
지금이니까 인도, 지금이라서 훈자
마무리하며..
판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