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뛰어난 소설가이자 전기 작가로 널리 알려진 독일 문학계의 거장 슈테판 츠바이크의 심리소설 『이별여행』이 국내에 첫 출간되었다. 가난했던 젊은 시절을 어렵게 살아간 청년은 성공하여 인정받는 기업에 취직한다. 사장은 그를 개인비서로 채용하여 호화로운 저택에서 함께 살 것을 권유한다. 저택으로 이사한 청년은 사장의 젊은 부인과 사랑에 빠지는데. 멕시코 광산개발 사업으로 청년이 떠나고, 세계대전까지 일어나면서 둘은 9년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별여행을 떠난다. 「이별여행」은 연상의 여자를 뜨겁게 사랑했던 한 청년의 심리를 잘 그려냈다. 2011년 유럽에서 영화로 제작중이다. 「당연한 의심」은 은퇴한 노부부가 목격한, 아기를 간절히 바라던 젊은 부부가 아기를 낳은 후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담고 있다.
저자소개
뛰어난 소설가이자 전기작가로 널리 알려진 독일 문학계의 거장 슈테판 츠바이크는 1881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남다른 시적 감수성을 보였던 츠바이크는 김나지움 시절부터 호프만슈탈, 릴케 등에게서 영향을 받아 시를 쓰기 시작했고, 빈과 베를린 대학에서 독일 문학과 프랑스 문학을 전공했다. 1901년 첫 시집 『은빛 현』을 출간하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섰고, 이후 소설, 시, 희곡을 발표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자원입대하여 군 신문의 기자로 활동했는데, 이 시기 프랑스 작가 로맹 롤랑의 영향으로 반전(反戰)에 대한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 오스트리아로 돌아와 발자크, 디킨스, 도스토옙스키에 대한 에세이 『세 거장』을 비롯하여 『악마와의 투쟁』 『세 작가의 인생』 『로맹 롤랑』 등 유명 작가들에 대한 평전을 출간했고,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과 역사적 인물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로 전기 『조제프 푸셰』 『마리 앙투아네트』 『메리 스튜어트』 등을 집필하며 세계 3대 전기 작가 중 한 사람으로 명성을 떨쳤다.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아 인간 내면을 깊이 탐색하고 인간관계에서의 심리작용을 예리하게 포착해낸 작품을 많이 선보였는데, 「낯선 여인의 편지」 『아모크』 『연민』 등 그가 쓴 대부분의 소설은 뛰어난 심리묘사가 돋보인다.
유대인이었던 그는 나치가 자신의 책을 금서로 지정하고 압박해오자 1934년 런던으로 피신해 영국 시민권을 획득했고, 이후 유럽을 떠나 브라질로 망명했다. 1941년 자전적 회고록이자 자신의 삶을 축으로 하여 유럽의 문화사를 기록한 작품 『어제의 세계』를 출간하고, 소설 「체스 이야기」를 완성했다. 정신적 고향인 유럽의 자멸로 우울증을 겪던 츠바이크는 1942년 “자유의지와 맑은 정신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다는 유서를 남기고 부인과 함께 약물 과다복용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